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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었지만, 이 소설의 주인공은
'한번 본 것은 잊지 않는 능력'을 가지고 있다.
잘 생각해보면 매우 부러운 능력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
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,
그것은 그 사람 자신에게 엄청난 올가미가 되어 다가올 수도 있다.
이 책의 주인공이나, 주인공의 할머니처럼.
뇌의 용량에 비해(나같은 사람은 뇌를 저렇게 다 써보고나 싶지만)
너무 많은 정보의 유입으로 인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?
이 어제의 세계는 읽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, 네크로폴리스와 좀 비슷하다.
잘 나가다가 결말에 이르러서 완전 거대한 규모의 결말-_-이 나온다는 점이 두 소설 모두 인상깊다.
그래도 이 소설은 왠지 네크로폴리스같은 성급한 결말에 이르렀다는 느낌은 없이
나름대로 부드럽게 결말을 잘 끝낸 것 같아서 기본 좋게 읽었다.
사실 네크로폴리스 결말을 읽으면서 '잉? 엥? 응? 허허' 하면서 읽었는데
어제의 세계는 '아 그렇구나'하면서 읽은 차이라고나 할까?
저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
온다 리쿠가 '내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책'이라고 했다는데
그건 그냥 일본인 특유의 겸손함에서 친 드립이라고 생각하고 싶다.
문학세계를 집대성했다고 할 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뽑기는 좀 아쉬운 작품.
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고, 재미는 확실히 있다.
다만 이 책을 최고로 친다면 다음에 나올 책들의 수준에 대한 기대는 확실히 좀 떨어 질 것 같다.
하긴, 예술가들의 문화 창조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거니까
수용자인 나로써는 감히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, 내 생각은 그렇다.
이로써 일단 [He's'tory] 폴더의 온다 리쿠 시리즈는 한 숨 쉬어가면서
다음에 새로운 작가의 작품으로! 찾아뵙겠다.
모두들 즐거운 독서 하시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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