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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초 온다 리쿠를 만나게 된 것은
2009년 3월경, 내가 군대에 있을 때였다.
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책을 읽지 못하게 해서
2009년 1월이 되서부터야 상병 계급을 달고
그 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와구와구 탐독하고 있던 시기다.
한 달에 거의 20권씩 읽어치웠던 시절.
한 선임이 가지고 있던 '목요조곡'이라는 책 역시
내 책에 대한 욕심을 피해가지는 못했다.
온다 리쿠의 책들을 읽다 보면 느끼는 점이지만
그녀의 소설들에는 그녀만의 냄새가 난다.
이 책을 펼쳐 처음 읽기 시작할 때부터 왠지 냄새가 났다.
재능의 냄새가
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당장 꼽으라면
당장 생각나는 건 두 명이다.
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위화이다.
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요새 사람들에게 좀 많이 까이는 경향이 있지만
나는 우리가 한번 씩은 해본 상상을
상상'력', 즉 그만이 가진 강력한 힘으로 구체화시켰다는 점이
가장 매력적이다.
그건 분명 그가 가진 재능이고, 그의 소설을 읽으면 느낄 수 있는 그만의 냄새이다.
위화는 현재로써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데,
그의 소설이 그려내는 중국의 모습이 슬프면서도 애착이 가서일까?
위화도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그의 재능, 그만의 냄새가 풀풀~ 난다.
온다 리쿠도 마찬가지였다.
그녀만의 분위기를 참 잘 그려나가고 있다.
아, 이건 감상평을 적다가 생각나서 해두는 여담이지만
나는 초등학교 때 부터 독후감을 쓸 때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적어야 하는 게
정말 이해가 안 됐다.
차라리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평을 잘 쓰면 되지 않을까?
독후감의 목적인,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
라는 것에는 내 방식대로의 독후감도 괜찮은 것 같다.
목요조곡은 사실 중후반까지는 조금 평범하다.
내가 이 소설이 비범하다고 생각한 건 소설의 결말이다.
소설의 결말이 참 새로웠다고 해야하나.
벌써 1년이 다 되어간 책의 감상평을 쓰자니 좀 생각이 잘 안나긴 하지만
감탄했다.
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을 때 같은,, 남들의 압도적인 재능을 보면 참 부럽다
이 결말을 읽으면서 그녀의 재능이 부러웠다.
나도 책 읽는 것은 참 좋은데 글을 쓰고 싶다,, 잘 쓰지는 못하지만..
이런 생각이 드는 ^^
온다 리쿠, 그녀의 책 목요조곡은
내 마음에 계속된 여운을 남기고
2010년 1월 학교 도서관에서 그녀의 책을 다시 찾게 만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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